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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늘 뜨개 : 힙하고 귀여운 고양이귀 비니 뜨기

옴뇽뇽 2024. 12. 8. 06:34

다이소에서 우연하게 본 뜨개실로 부터 시작된 뜨개지옥...(자발적)
그것의 시작은 온전히 고양이귀 비니 때문이였다. 울 아가들 쓰는 너무 귀엽겠는데..?
한 번 꽂히면 바로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나는 뜨개실을 구매해 온 그날 새벽 내내 불태워 떠서 완성했다.
그리고 날이 밝아 첫째 아들내미 어린이집 등원 길에 씌워보았다. 그리고 내 예상은 아주 정확했다.

귀여워.., 너무 귀여워!!! 

 
그렇게 다른 버전의 고양이귀 비니를 또 뜨게 되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 공유해보려고 한다.
코바늘로 뜰 수 있는 복잡하지 않아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하루만에 완성가능한 고양이귀 비니 뜨개 시작해 볼까:)
 

3세 아가에게 찰떡콩떡! 귀여운 고양이귀 비니 뜨기 

✦ 뜨개 준비물

뜨개실

  • 다이소 따뜻하고 가벼운 굵은 아크릴 뜨개실 (또는 비슷한 스펙의 뜨개실로 준비)
  • 4mm~5mm 굵기의 아크릴 또는 울함유 뜨개실
  • 성인용 (short ver.) : 2~3개 (다이소 굵은 아크릴 뜨개실 50g 기준)
  • 아동용 (short ver.) : 1.5~2개

코바늘

  • 7호(4mm) 또는 8호(5mm)
  • 이전에는 8호를 가지고 떴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7호를 사용해 봄 

단수링
돗바늘
가위

이전에 다이소 굵은 아크릴 뜨개실 레드 컬러를 이용해 떠봤을 때 가격대비 꽤나 만족스러운 퀄리티가 나왔다.
3세 아동 기준, 2개 약간 안되게 사용했는데 뜨개실 볼 1개에 1,000원이니까 총 2,000원도 안되는 실 값으로 이렇게나 귀엽고 톡톡한 비니를 만들 수 있다? (물론 인건비 및 기회비용을 따지면 말이 달라지겠지.)

다이소 뜨개실 리뷰: 따뜻하고 가벼운 굵은 아크릴 뜨개실로 고양이귀 비니 뜨기

고양이귀 비니가 부른 뜨개실 충동구매 : 다이소 따뜻하고 가벼운 굵은 아크릴 뜨개실어제 장보러 이마트 갔다가 우연히 숍인숍 다이소 매장의 뜨개 용품 코너를 지나가는데 사건이 발생했다.

logformy.tistory.com

이번에는 다이소 실 아닌 거의 같은 두께를 가진 다른 실을 이용해서 만들어 보았다. 다이소 실이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마침 친정집(뜨개고수 울 엄마 창고 방에)에 굴러다니는 뜨개실을 몇개 얻어왔기 때문에 그 실을 활용해 보았다. 사용한 실은 아티산 대용량 뜨개실이다.

아티산(Artisan) 대용량 뜨개실. 베이지, 그레이, 옐로우,다크브라운 네 가지 색 실이 한겹으로 꼬여있는 실이다

 

아티산(Artisan) 뜨개실

  • 중량 : 235 - 250g
  • 길이 : 약 265mt
  • 성분 :  울 65%, 아크릴 20%, 폴리 15%
  • 굵기 : 4mm
  • 색상 : 02 옐로다크브라운
  • 30ºc 손세탁 권장 / 표백 X / 다림질 X / 기계 건조 X

한 겹에 아이보리 베이지, 그레이, 옐로우, 다크 브라운 네 가지 색 실이 한 겹으로 꼬여있는 실이다. 단색보다 좀 더 귀여운 느낌을 살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실을 사용해보기로 했다. 울 혼방으로 촉감도 좋아서 혹한 것도 없지 않아 있음. 다이소 굵은 아크릴 실보다 아주 살짝 얇다.(1mm정도)
 

뜨개 단계별 설명

코바늘 고양이귀 비니는 긴뜨기 하나로 반복된다. 하나의 뜨기 방식으로 단순하게 반복되는 패턴이기 때문에 초보자도 따라하기가 쉽다! 아무 생각 없이 하다보면 금방 하나가 뚝딱 완성된다. 설명하기도 민망한 쉬운 고양이귀 비니 뜨기를 시작해볼까?
(*기본 코바늘 뜨개 기초를 알고있다는 가정하에 설명. 기준 사이즈는 개인에 따라 크기가 작거나 클 수 있음!) 

 
➊ 기본 코 만들기 : 사슬뜨기 

사슬뜨기로 기본 코 만들기

 
∙아동(3~5세) short fit 26~30코 (약 20-21cm)
∙성인 여성 short fit 36~42코 (약 25m) / long fit 50코 (약 29cm)

 
실의 처음 20cm~30cm정도 남기고 기본 매듭을 지은 후, 사슬뜨기를 원하는 사이즈에 맞춰 떠준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주의해야 할 점은 실을 너무 탄탄하게, 강한 텐션으로 뜨지 않는다. 바늘이 실을 끌어 통과할 때, 뻑뻑하지 않고 부드럽게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텐션으로 떠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길이가 생각보다 짧아지고, 단수를 더 늘려 떠야해서 실이 더 많이 들어간다!
그렇게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 코수는 무의미하다. 더군다나 사람마다 머리 둘레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우선 기본사슬 기준으로 코를 잡고 치수를 재보고 코를 늘리거나 줄여야한다. 이건 단수를 정할 때도 마찬가지다!(중요)
마지막 코에 헷갈리지 않게 단수링을 표시해 둔다. 
 

➋ 1단 뜨기 : 사슬뜨기 1 - 긴뜨기(기본 코 수 만큼)

1단 뜨기 : 사슬뜨기 1 - 긴뜨기(기본 코 수 만큼 뜬다)

 
1) 1단의 기둥이 되어줄 기둥사슬을 1개 떠준다.
2) <<<< 이렇게 눕혀진 브이 모양이 되는데 이 브이 모양 중 윗쪽 실에 계속 긴뜨기를 쭉 마지막 코까지 진행한다. 기둥 사슬은 건너 뛰고, 단수표시된 코(사슬뜨기 마지막 코)부터 진행한다.

1단 뜨기 : 첫 코 긴뜨기를 하고 나서 단수링으로 꼭 표시해주기

*첫 코에 긴뜨기를 하고나서, 단수 표시링을 꼭 해준다. 첫코는 거의 누워있다 싶이 있어서, 초보들은 첫코를 기둥 사슬으로 착각해 빼먹고 뜨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단수를 표시해두는 것은 필수!

 
2단 : 사슬뜨기 1 - 긴뜨기 이랑뜨기(코수 확인)

1단 마지막 긴뜨기까지 뜨고, 2단의 기둥사슬 하나를 떠준다.

1) 1단 마지막 긴뜨기까지 뜨고, 2단의 기둥이 될 기둥사슬을 1개 떠준다. 그리고 편물을 옆으로 돌려 뜨개 방향을 바꿔준다.

2단 : 긴뜨기 이랑뜨기를 한다.

2) 1단을 뜬것과 마찬가지로 브이(v) 코의 윗쪽 실에 긴뜨기를 해준다. 이걸 긴뜨기 이랑뜨기라고 한다. 첫코에 긴뜨기를 하고 나서 생긴 위쪽 코에 단수링을 표시하고, 각 코마다 긴뜨기 이랑뜨기를 마지막 코까지 쭉 해준다.
 
*2단까지 쭉 뜨고 나면, 두 단의 길으로 가늠하여 총 떠야할 단수를 짝수 단위로 대략 정한다. (짝수로 해야만 나중에 이음새가 딱 맞게 맞물린다!) 정한 단수까지 뜬 다음 머리에 둘러보고, 그만 마무리할지 추가로 단을 늘릴지 정하면 된다. 
 

➍ 3단~마지막 단 : 2단 뜨기 반복하기

2단에서 진행했던 기둥사슬뜨기 1회 - 각 코마다 긴뜨기 이랑뜨기를 마지막 단까지 진행해준다.

1) 2단에서 진행했던 기둥사슬뜨기 1회 - 각 코마다 긴뜨기 이랑뜨기를 마지막 단까지 진행해준다.
초보의 경우 일정한 강도로 뜨기를 진행하는게 꽤나 어려워서 어떤 코는 느슨하고, 어떤 코는 팽팽하게 떠지는 경우가 자주 생기는데 이럴 경우에는 점점 길이가 줄어들거나 혹은 늘어나는 경우가 생긴다.(줄어드는 경우가 더 많이 생긴다. 코를 빼먹기도 하기 때문에)
그래서 중간 중간 길이를 (위-아래) 재면서 뜨기 강도를 조하는게 좋다. 
2) 마지막 단까지 완성하면 머리에 둘러보고 단수 추가 여부를 결정, 완성한다. 편물은 결국 늘어나게 되어있기 때문에 너무 넉넉하게 짜는 건 금물! 나는 48단(49cm)으로 완성했다. (*50단 까지 늘릴 걸, 후회중...)
 

모자 옆 부분 연결하기 : 빼뜨기

모자 옆 부분 연결하기 : 편물 반으로 접기

1) 완성된 편물을 뜨개 시작 부분이 왼쪽 상단으로, 끝 부분이 오른쪽 하단으로 가도록 놓는다. 위로반으로 접어 올려상단(모자 옆부분이 된다)을 잘 맞춰 이어줄 준비를 한다. 모자가 안쪽으로 접힌 상태에서 연결하기 작업이 진행된다.

고리를 위쪽으로 보내준다

2) 마지막 긴뜨기를 하고 생긴 고리를 1단의 마지막 코 구멍에 넣어, 고리를 위쪽으로 보내준다.

빼뜨기로 맞물린 코를 쭉 이어준다.

3) 빼뜨기로 맞물린 코를 이어준다. 코 바늘을 앞쪽 면의 브이코 중 위의 한 가닥(O)만 걸고, 뒤쪽면의 브이코는 모두(V) 걸어준 다음 빼뜨기 한다.

마지막 코까지 빼뜨기로 뜨고나서 실을 10~20cm 남기고 잘라준다.

4) 마지막 코 까지 쭉 빼뜨기로 모자 옆면을 연결해준다. 마지막 코까지 뜨고나서 실을 10~20cm 남기고 잘라준다.
5) 고리를 당겨 실을 빼주고, 반대쪽에 만나는 뜨개 시작 부분 꼬리실과 두어번 묶어준다.
6) 두개의 꼬리실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들은 돗바늘로 이용해서 편물 안쪽으로 꿰메어 꼬리 감추기 해준다.
 

모자 윗부분 연결하기 : 돗바늘로 꿰매기

6-1 모자 윗부분 연결을 위한 실을 준비한다. 모자 넓이의 3배정도 길이로 준비한다.

1) 모자 윗부분은 돗바늘을 이용해서 꿰매준다. 먼저 윗 부분 지름의 3배 정도의 길이의 실을 준비하여 돗바을에 꿰어준다.

6-2 모자 윗부분 연결 전에 모자의 무늬가 잘 맞물리게 맞춰준다.

2) 돗바늘로 꿰매기 전 접힙부분을 까보고 브이(V)자 모양이 잘 맞물리게 잡아준다. 그래야 뒤집었을 때,필요하면 잘 잡아 준 후 시침핀으로 고정해도 좋다. 

6-3 모자 윗부분 연결하기 돗바늘로 감듯이 꿰맨다

3) 잘 접은 상태에서 맨 오른쪽 코에 돗바늘 실을 통과한 상태로 시작한다. 사진처럼 각 단마다 한번 씩 꿰매준다는 생각으로 진행한다. 각 코의 실 두가닥을 잡아, 아래서 위 단방향으로 실을 감으면서 끝까지 꿰매준다. 

6-4 다 꿰매고 확인하면 나선 모양으로 꿰맨 모양을 확인 할 수있다

4) 다 꿰매고 확인하면 돗바늘로 꿰맨 부분의 나선 모양으로 이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끝까지 꿰매면, 시작 부분과 끝에 남은 실을 적당이 잘라 편물 안으로 꼬리실 감추기를 해준다.
5) 윗면 꿰매기 작업을 완료하면, 모자를 안밖을 뒤집어 모양을 잡아 완성한다!


귀엽고 힙한 고양이귀 비니 완성

고양이귀 비니 모자 long fit 버전
고양이귀 비니 모자 long-fit 버전
고양이귀 비니 모자 short fit 버전 (long fit 두번 접기!)
고양이귀 비니 모자 short-fit 버전 (long-fit 두번 접기!)
다이소 아크릴실로 만들었던 고양이귀 비니 모자와 크기 비교
아동용 short-fit과 크기 비교

이번에는 성인용 롱핏으로 만들어봤는데, 롱핏 아랫단을 두번접으면 숏핏으로도 착용할 수도 있다! 단수를 약간 좁게 잡아서, 조금 쨍기는 감이 있어서 첫째 아들한테 씌웠더니 여유있게 쑥 뜰어가 맞을 정도다. 쓰다보면 늘어나겠지만, 조금 아쉬움..
이전에 다이소 실로 만들었던 아동용 비니와 착용샷을 한번 비교해 보자.

아동용 고양이귀 비니 short-fit 착용샷 (앞모습)
아동 사이즈 고양이귀 비니 short-fit 착용샷 (앞모습)
아동용 고양이귀 비니 short-fit 착용샷 (뒷모습)
아동 사이즈 고양이귀 비니 short-fit 착용샷 (뒷모습)

 

성인 사이즈 고양이귀 비니 모자 short-fit 착용샷 (long-fit 2단 접기)
성인 사이즈 고양이귀 비니 모자 short-fit 착용샷 (long-fit 2단 접기)

 
확실히 쨍-한 단색 컬러가 아이들이 쓰기는 귀엽다. 레드컬러가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고 참 예쁘다. 첫째 아들이 두상이 쪼꼼 되는데, 크기도 예쁘게 잘 맞는다. 귀 절반 정도 덮는 길이로 딱임.
이번에 뜬 컬러 믹스실은 가대 이상으로 귀엽고 독특해서 마음에 든다. 목도리도 짜서 세트로 해도 예쁠것 같아서 고민중... (응, 안돼. 아니야.)
정말 하루 이틀만에 짬 내서 완성할 수 있을 정도로 뜨기가 정말 쉽지만, 그렇다고 절대 밋밋하지 않고 완전 힙하고 귀여운 고양이귀 비니 모자를 만들어 보았다. 코바늘 뜨깨를 시작하길 고민하고 있다면, 요 비니로 시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겨울이 지나기 전에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