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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뜨개실 리뷰: 따뜻하고 가벼운 굵은 아크릴 뜨개실로 고양이귀 비니 뜨기

옴뇽뇽 2024. 11. 21. 23:59

고양이귀 비니가 부른 뜨개실 충동구매 : 다이소 따뜻하고 가벼운 굵은 아크릴 뜨개실

어제 장보러 이마트 갔다가 우연히 숍인숍 다이소 매장의 뜨개 용품 코너를 지나가는데 사건이 발생했다. 충동구매. 진짜 계획에도 없던 뜨개실 및 도구들을 구매해버린건데... 충동구매의 이유는 실이 담겨있던 박스 옆 면에 고양이 귀 비니가 너무 귀여워서. 울 아가들이 하고 있는 모습이 상상되버렸지 뭐야. 그리고, 그날 새벽 바로 시작과 끝을 봐버렸다. 동영상을 돌려보며 4시간 만에 고양이 귀 비니를 완성했다. 
이번 리뷰 포스팅은 장장 4시간 동안 뜨개질을 하면서 느낀 나의 아주 주관적이고 조금은 관대할 수도 있는 사용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다이소 따뜻하고 가벼운 굵은 아크릴 뜨개실 제품 정보

  • 중량: 50g
  • 가격: 1,000원
  • 컬러: 아이보리, 블랙, 차콜그레이, 밀크티베이지, 윈터레드(*사용 색상), 그린,인디핑크, 머스타드
  • 표준 게이지 : 12코/18단
  • 실 굵기: 굵은 타입으로 대바늘 7~10mm, 코바늘 8호 사용 권장
  • 재질: 100% 아크릴
  • 용도: 목도리, 모자, 가방 등 겨울 소품 제작에 적합
  • 특징: 초보자도 쉽게 다룰 수 있으며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
  • 주의사항: 세탁 시 손세탁 권장 (세탁기 사용 시 실 손상 가능)

 

다이소 따뜻하고 가벼운 굵은 아크릴 뜨개실 주관적인 사용 후기 

Good👍가성비 끝판왕! 꽤나 고급스러운 색상

다이소 굵은 아크릴 뜨개실로 만든 고양이귀 비니

중량 50g에 1,000원 구매 가능 진짜 다이소니까 가능한 가격 아닐까? 같은 양의 뜨개실을 구매하려고 찾아보면 거의 2배 정도는 줘야 구매할 수 있는 것 같다. (테무,알리는 제외) 
사실 색상 고르느라 고민을 많이 했다. 총 7가지 색으로 꽤 다양하게 있었고, 색들 전체적으로 특유의 반짝임도 심하지 않아서 생각보다 전혀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꽤나 예뻤기 때문이다. (*찾아보니 리뉴얼 되면서 조금 퀄리티를 개선한 것 같다!)
잠깐 3~4가지 색을 가져가 볼까 생각도 들었는데, 이제 너무 오랜만에 뜨개질을 하기도 하고, 하다가 중도 포기할 수도 있을까 싶어 비니 하나 딱 완성할 양만 사기로 했다.
 

Good👍적당한 굵기로 빠른 작업, 예쁜 모양으로 완성

다이소 굵은 아크릴 뜨개실로 만든 고양이귀 비니 아이 착용샷1
다이소 굵은 아크릴 뜨개실로 만든 고양이귀 비니 아이 착용샷2

고양이귀 비니를 뜨면서 마음에 들었던 건 굵기가 뜨기 딱 좋다는 것이었다. 물론 여기서 '뜨기 좋다'의 의미는 뜨기가 쉽고 편하다는 말은 아니고, 전체적으로 모양이 잘 잡히고, 탄탄하게 만들어진다는 의미로 딱 좋다는 표현이다. 실제로 실 굵기가 4.0mm 정도 되는 굵기로 상대적으로 짜는 단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던 부분이다. 초보들도 짬나는 시간에 만들다보면 하루 안에 고양이귀 비니 정도는 뚝딱 완성 가능하다.
+완성한 비니를 아이한테 씌워줘봤는데 오우 너무 귀여워!!! 이 두께 짜임새가 딱 예쁘지 않나 싶다.
 

SoSo✋아크릴 특유의 빳빳한 감촉

이건 아크릴이라는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단점이긴 하다. 이 실은 100% 아크릴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목도리나, 귀도리 등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제품을 만들게 되면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별로인 소재인 것 같다. 
주관적으로 봤을 때는 "와, 거칠고 빳빳해서 못 쓰겠다!" 정도는 아니다. 피부에 직접적으로 오래 닿음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비니 뜨고 착용해봤을 때 커칠다는 느낌은 크게 받지 못했다.
근데, 뜨개질 하면서도 이 뻣뻣함 때문에 오래 잡고 뜨고 있으면 손가락이 좀 아프긴 했다. 근데, 이건 내가 쉬지않고 4시간 동안 뜨고 있어서 그랬을 수도 있긴하지만ㅎ
 

Bad👎한 없이 흩어지는 실오라기들, 아쉬운 내구성

다이소 따뜻하고 가벼운 굵은 아크릴 뜨개실의 아쉬운 내구성. 실이 막 흩어진다.

뜨개를 해보면서 가장 크게 아쉬웠던 점이다. 실이 너무... 너무나도 흩어진다. 아직 뜨린이인 실력이 문제기도 하겠지만, 실이 걸리거나 아예 쪼개져서 수습하느라 자주 흐름이 끊겼다. (완성까지 4시간 걸린 이유)
완성한 제품을 자세히 살펴 보면 실들이 흩어진 부분은 모양이나 짜임이 진짜 별로임. 계속 풀었다 다시 떴다가 하면서 보플이 올라와 있었다. 4시간 동안 매달려 완성한 결과물인데... 조금 아쉬웠다.
 

다이소 따뜻하고 가벼운 굵은 아크릴 뜨개실 총평

  • 리뉴얼 후 제품 퀄리티가 개선되어 싸구려 느낌은 전혀 나지 않음!
  • 뜨린이들, 뜨개 입문자들 & 연습용으로 편하게 사용하기 좋은 제품!
  • 무엇보다도 가성비가 우선인 사람에게 추천!

거의 10년만에 뜨개질을 해본거 같은데, 그때도 뜨개 고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비니 하나 정도를 떠보니 감이 어느정도 오는 것 같다. 아직은 그래도 연습이 더 필요할 것 같아서 조만간 다이소 출동해서 다른 실도 좀 사볼까 싶다. 내가 기대를 너무 안 한건가, 생각보다 실들 질이 나쁘지 않던데.(이제 하나 써봄)
빨리 실력 올려서 울 애기들 소품 예쁘게 떠줘야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