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꽤 부는 주말이었다.
두 아들 데리고 근처 공원에 가 놀려고 했던 계획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는데..
그렇다고 그냥 하루 종일 집에만 있자니 아이들도 나도 너무 따분하고, 몸도 축 처지는 것 같고.
특히나 에너자이저 모드 ON인 4살, 1살 두 아들내미화 함께라면... 그날 하루는 정말 이 앙다물고 ‘체력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키즈카페 기피자 아빠 덕에 키즈카페는 패스하고,
실내에서 아이들이랑 같이 놀며, 쉴 수 있는 곳 없을까?
그래서 점심을 간단히 먹고 나서 장소를 찾아보다가, 예전에 저장만 해두고 못 가본 곳이 문득 생각났다.
싱그러움 가득, 온실 화원 카페 : 플랜트핏 & 어반리프


- 주소 :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로 191
- 영업시간 : 주중 (월~금) 10:00 ~ 21:00 / 주말 (토, 일) 10:00 ~ 22:00
- 주차 : 전용 주차장 있음 (무료 / 공간 여유로운 편)
- 이용 팁 :
- 어반리프 내 야외 테라스 외 좌석 없음.
- 음료/베이커리 어반리프에서 구매 후 플랜트핏에 반입 가능.
- 아이 놀이 공간 (흙놀이터, 볼풀장, 여름엔 물놀이존).
- 가드닝/테라리움 클래스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약 가능. - SNS :
어반리 - https://www.instagram.com/urban.ri.
플랜트핏- https://www.instagram.com/plant_fit_/


거대한 비닐하우스처럼 생긴 건물 안에 들어가면, 초록초록한 식물들이 사방에 가득하다.
뭔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자연 속 온실 느낌이랄까. 공간도 넓은데다 천고도 높아서 개방감 좋았다.
입구 들어가자 마자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있어서 사진 아가들이랑 예쁘게 사진 한 장 인증 샷으로 남길 수 있을 듯.
하지만, 울 아들은 사진이고 뭐고 자기 갈 길을 간다.

중간 쯤에 복도 양 옆으로 분수가 있는데, 반짝반짝 불도 나온다.
첫째 아드님 신기한지 분수에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손도 한번 넣어주고ㅎㅎ


중앙 쪽은 식물들과 화분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인데 구매할 수도 있고, 테라리움이나 가드닝 클래스를 통해 여러 체험도 가능하다.
주변을 따라 테이블이 넉넉하게 배치돼 있어서 사람이 많아도 않을 공간이 충분하고, 붐빈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든다.
온도도 쾌적하게 유지되고 있어서 춥고 비가 오는 날이나, 더운 날 모두 딱 좋다:)
(단, 더위를 너무 많이 탄다면 덥게 느껴질 수도 있음 주의!)
플랜트핏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단순히 식물만 있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놀 수 있는 공간이 함께 마련돼 있다는 점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메인은 아무래도 모래놀이 존이 아닐까.



모래보다는 흙에 가까운 듯하다. 부드러운 질감이 애들이 놀이하기 딱 좋았다.
모래놀이 존은 총 두 군데 있는데
위쪽 사진 속 공간은 작으면서 수풀들에 둘러 쌓여서 아늑하게 놀기 좋은 곳이고,
아래 사진의 모래놀이 존은 듬성듬성 키 큰 대나무가 심어져 있고 넓직해서 좀 더 활동적이게 놀기에 더 수월했다.
모래 놀이에 한참 꽂혀있을 때는 진짜 매 주말마다 찾아갔을 정도로 재밌게 잘 놀았다.7
+ 모래 놀이 후에는 중앙 체험장 쪽에 있는 넓직한 개수대에서 손, 발 등을 씻을 수 있다.


모래놀이 존 주변으로도 이렇게 테이블 좌석이 많이 있다.
사람들이 많아서 앉을 곳이 없을까 걱정은 안해도 될 정도로 진짜 많다.

조그맣게 볼풀장도 있는데, 아주 크진 않지만 두세 명이 놀기엔 딱 좋은 아담한 크기다.
첫째가 거의 이곳에서 공놀이랑 미끄럼타기 하면서 한 시간은 논 듯 ㅋㅋ


여름에는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풀장이 설치되어 있다. (해먹도 있었던 것 같은데, 정확한 기억은 아님..)
물놀이하려고 따로 옷을 챙겨온 아이들이 물속에 풍덩 빠져서 노는 걸 보더니,
첫째 아들도 놀고 냅다 들어가려는 걸 말리느라 진땀 뺐네.
다가오는 여름에 여벌 옷 챙겨서 출동 한번 해야겠다!

플랜트핏 내부에서는 음료를 주문할 수 없고, 바로 옆에 붙어있는 어반리프라는 카페에서 음료와 베이커리를 사서 플랜트핏 안으로 가져오는 방식이었다.
사실 이 두 공간이 다른 가게라고 안내문에도 명시되어있기는 한데,
음료를 구매해서 들어오는 길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서 뭔가 카페 안에 휴게 공간의 느낌이 든다.
어반리프에도 취식이 가능한 야외 테라스 공간 있다. 날씨 좋고, 혼자 조용히 쉬고 싶을 때는 야외 테라스도 좋을 것 같다.
음료는 전반적으로 맛이 괜찮았다. 가격대는 스벅이나 일반 커피 전문점 가격대비 비싼 편이긴 하다.
그래도 공간을 함께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납득 가능한 수준정도. (근데, 사실 플랜트핏은 별개 매장이긴 함...)
커피 원두는 어반리 원두인 밤길, 꽃길 두 가지 중 선택 가능하다. 꽃길이 산미가 적당해서 내 취향에는 괜찮았다.
땅콩 크림 라떼는 고소함+달달함 조합이 아주 찰떡이라 당 떨어질 때, 한 모금하면 좋았다.
베이커리 종류도 생각보다 꽤 다양해서 먹어본다고 이것저것 담다 보면 지갑이 털린다ㅎㅎ
리뷰 세줄 요약
- 날씨에 상관없이, 실내에서 아이들과 여유롭게 놀고 쉴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플랜트핏&어반리프가 딱!
- 식물들이 주는 편안함과 아이들이 취향저격 즐길거리들이 준비되어 있음 : 모래놀이, 볼풀장, 물놀이 공간 등
- 음료/베이커리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공간이 주는 이점으로 어느 정도 수긍 가능함
*이 글은 100% 내돈내산! 직접 사용해 보고, 먹어보고, 경험해 보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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